자전거를 탄지 며칠이 되지 않아, 또 여행이 다가왔다!
아침부터 공항으로 이동했고, 맨날 1터미널만 이용하다가 간만에 2터미널로 갔다.
아침은 라운지에서 해결.
원래 마티나를 가려고 했는데 동선이 안 겹쳐서 할수없이 들어온 라운지L.
처음 가봤는데 한적하니 나쁘지는 않았지만 마티나 라운지에 비하면 음식이 좀 허접하긴 했다.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듯.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4발기 A380과 B747.
A380 같은 경우는 멀리서 봐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체감이 확 되었음.
막상 저거 찍느라 내가 탈 비행기는 찍지도 못함...
A330-300 기종이고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남았다.
나는 맨 앞자리 지정해서 갔는데 널찍하니 좋았음.
비행기도 뽑은지 몇 년 안된 애라 상당히 깔끔했다.
순항 고도에 오르고 뒤쪽 자리 가봤는데 대강 이런 상태.
이날 비행기의 반도 안 채워져서 간듯
사전에 글루텐프리 밀을 신청해서 받았다.
다른 것도 무난했지만 제일 괜찮았던 건 빵이었음.
딱딱하고 맛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식감과 단맛이 끝내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근처 영공을 한 바퀴 크게 선회하고 착륙.
착륙하고 일본에 들어서니 특유의 냄새가 났다.
저번 일본여행 때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느껴져서 신기했다.
...근데 여기 날씨 왜 이러냐....;;;
전체적으로 공항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고 깔끔해 보였다.
일본답게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
원래 렌터카 직원이 없다고 들었는데
카운터에 가서 내 이름을 말하고 버스를 기다렸는데,
아저씨가 이런 표를 줬음.
저 표에 적힌 번호가 계속 똑같이 불리는 방식이었다.
앞에 전광판이 있긴 한데 직접 호명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어 전혀 모르면 당황스러울듯.
한참을 기다린 끝에 차를 받았다.
주행거리 얼마 안 된 새 차이고
관리 상태도 매우 훌륭해서 작은 기스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른 나라랑은 다르게 차를 주차장 앞쪽까지 갔다주느라 오래 걸린듯 했다.
차량 내부.
평소 큰 차를 타다가 작아지니 적응이 안 되기는 했다.
야경을 구경하려고 다니다 보니 이런 곳이 있었다.
...근데 여행 갔다오고 나서 보니 삿포로 올림픽 유치 보류라는 얘기가 있던데 이 시설은 어케 되는 걸까...
나무에 가려지긴 했어도 경치가 꽤 근사했다.
삿포로 시내는 전반적으로 높은 건물은 그닥 없는 편.
오늘 숙소.
오래되긴 했지만 그냥저냥 무난했다.
프론트 직원이 한국분이었음.
되게 일본분같이 생기신 중년 남성분이었는데 20년 정도 일본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비가 와서 그런지 하수구 냄새가 좀 심하게 올라오긴 했는데 그것 말고는 특별히 불편한 점 없었음!
스시는 맛은 있었는데 예전의 도쿄에서 먹었던 그 정도의 맛이 안 나오는 것 같은 건 왜지...
날씨가 그때랑 달라서 그런가
여기서도 여행의 끝은 노래방이죠.
...근데 확실히 한국어 가사 없으니 엄청 불편했다.
내가 나름 일본어 히라가나는 읽을 줄 아는데도 노래 부르면서 가사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한국어 가사 태블릿으로 보면서 불렀음.
그래도 한국에서 부를 수 없었던 여러 일본 노래들 불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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