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자다깨다 함.
침대 불편함. 허리아픔.
다행히 새벽 2~3시쯤 되니 떠들던 중국인들은 조용해짐.
일어나서 시간을 봤는데 열차가 계속해서 늦어짐;
6시반에 도착해야 하는데 6시반에 시계를 봤는데 뭔 아직 한참 남았어...;;
사실 지연된다는 후기가 많아서 일부러 1시간 반정도 남겨놓고 이거 탄 건데, 안 그랬으면 ㄹㅇ 큰일날뻔..!
기차에 한국인들이 없는지라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순간 중간에 내려서 택시를 타야 하나 했지만, 승무원한테 8시 전에 도착할 수 있냐 물어보니 오케이 하길래 믿어보기로 함.
아무리 택시비가 싼 나라라고 해도 5만원 넘게 나오면 꽤나 부담스럽거든요,,
그 와중에 풍경은 지림..
사진으로 안 담기는 베트남만의 감성이 있다
그래도 정말 다행히 승무원 말대로 8시 바로 직전에 도착했음. (55분 정도..?)
너무 배고파서 일단 뭐 파는 가게로 갔고, 쌀국수 달라고 했음.
그런데 쌀국수 나오기도 전에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날 바로 찾아오더라.
가이드 옷 안 입고 있었으면 또 택시기사 아니면 호객꾼이겠지 하면서 “no” 하면서 쫓아낼 뻔.
5분 준다고 해서 허겁지겁 먹었고,
역시 약간 모자라서 과일로 대충 때움.
처음에는 “Dark Cave”라고 해서 헬멧에 라이트를 켜고 깜깜한 동굴로 들어가는 코스로 갔다.
깊고 깊은 곳으로 끝없이 들어갔다 나왔는데,
방수팩이 없어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었고, 진짜 좋았다.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냥 딱 생각하는 그런 맛이다.
계란말이에까지 고수를 넣기는 그랬는지 계란말이는 평범했고,
나머지는 그냥 베트남의 맛 그대로.
가운데에 있는 저 밥은 먹을만은 했는데, 그냥 쌀밥이 나한테는 더 맛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맥주도 챙겨주고, 말도 걸어주고, 음식도 계속 먹이려고 하더라.
베트남에서 여러 동네를 돌아다녀봤지만 확실히 여기가 가장 사람들 친절하고 좋았음 ㅇㅇ
다음은 퐁냐 동굴이다.
여기는 다 쓰러져가서 이게 과연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을까 싶은 배를 타고 30분 이상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당시 너무 힘들었던 탓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평소에는 천정을 닫아 두다가 저렇게 터널에 들어가면 천정에 있는 판때기를 수동으로 열어준다.
솔직히 사진으로는 그때의 감동이 잘 담기지는 않는다.
저거 보고 나서 나오는데, 이제는 그냥 빨리 숙소 돌아가고 싶더라.
어제 기차가 너무 고되긴 했다.
그렇게 대표적으로 퐁냐케방에서 갈 수 있는 3개의 동굴 중 2개를 가봤는데,
솔직히 코리안 스타일이면 하루에 3개 다 갈 수 있겠지만,
한국인은 아무도 안 오는 곳이라서 더 천천히 진행되었던 것 같다.
특히 여기는 외국인 비중보다 베트남 사람들 국내여행 비중이 훨씬 높은 지역이라
관광 중에도 베트남 말밖에 안 들려서 힘들긴 했다..
그래도 정말 '가기 잘했다'고 생각했던 지역임. 꼭 가보세요 ㅇㅇ
숙소 도착.
5시밖에 안 되었지만 일단 뒷일 생각 안하고 잤다.
저녁 먹고 마사지 받고 끝.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둡기도 하고 겁나긴 했는데
무섭거나 스산한 분위기는 아니었음.
4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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