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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615-22 베트남

5) 5일차 - 2306 베트남

by _띠앗 2024. 1. 7.

 

6시쯤 일어남.

숙소에서 할것도 없고 딱히 피곤하지도 않아서 택시 불러서 일단 나감.

벌써 해가 중천이네...

 

 

 

모래사장 같은 곳에 갔는데, 택시에서 내리기도 전에 “한국분이세요?” 라고 하면서 호객행위하는 아줌마 있었음.

발음이 이상해서 반쯤 못알아듣긴 했지만 적어도 베트남식 영어보다는 귀에 잘 들어온달까.

 

갔다오니 어떤 아저씨 옆에 앉아있길래 나도 옆에 앉아서 사탕수수 주스 먹음.

이번에는 한국말 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수원에서 3년 살다왔다고 함.

그 아저씨는 중간에 가버리고, 나랑 택시기사만 쉬고 있었음.

 

 

 

 

그러고 나서 별거없는 바닷가 갔다가 돌아옴.

 

 

마지막에 돈 문제 때문에 바가지 씌우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내가 생각했던 금액으로 드리면 되는 거였음.

번역기가 이상하게 번역해서 뭔가 소통이 꼬인 것 같기도 하고..

 

 

말 안 통해서 힘들었지만 결론은 사진도 찍어주시고, 좋은 분이었다.

사진도 찍어주고 중간중간 기다려주고 해서 뭐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돈 문제 때문에 까먹음..

 

 

 

원래는 모래사장 근처에서 아침 먹고 가려고 했는데,

아침 먹을데가 없어서 그냥 숙소 돌아와서 조식 달라고 함.

무료로 주는 줄 알았는데 그건 내일 가는 숙소였음.

 

 

그리고 나서 시내를 둘러볼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볼 데가 없어서 그냥 오토바이 빌려서 멀리 나가기로 함.

원래같았으면 가격부터 물어보는데, 직원도 친절하고 그냥 알아서 적당히 받겠지 싶어 걍 빌림.

 

 

한국에서도 오토바이 한 번도 탄 적 없지만,

6개월 전에 땄던 2종소형 면허 연습할 때의 경험을 살려 비교적 수월하게 반자동 바이크를 몰 수 있었음.

(클러치만 없는 수동 바이크라고 생각하면 됨)

 

 

그때 학원에서 알려줬던 팁 같은 게 실제로 주행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고,

면허시험 코스 자체는 실전에 도움이 전~~~~~혀 안 되었다고 할 수 있겠음.

 

 

 

 

 

 

 

 

오토바이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점심 먹으러 갔는데 메뉴판도 없는 식당이었음.

“뭐 먹을래” 라고 (번역기로) 물어보는데 순간 당황했다.

그래서 걍 주는대로 먹었는데 맛있더라.

쌀국수 국물+고기+반숙보다는 완숙에 가까운 계란에 베트남식 라면이 나왔고,

라면이 하나도 안 익은 상태로 덩어리째 나와서 이게 뭐지 싶었지만 인터넷 찾아보니 원래 여기 라면은 조리법이 그게 맞다더라.

 

달리면 달릴수록 햇빛이 뜨거워졌음.

그래서 더 달리는 대신 숙소 근처 카페에서 쉬었고,

처음으로 주차비도 내봤음.(1시간 2,000동 = 100원)

 

진짜 햇빛 장난 아니었음 이날...

 

 

 

 

숙소에서 택시 불러준다길래 오케이함.

사실 여태까지 경험이 아니었으면 그냥 그랩으로 불러서 가겠다고 했을듯.

 

 

근데 그랩이 더 싸긴 해서 앞으로는 그냥 그랩 타기로..

 

 

기차역에 갔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지연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래도 다행히 원래 4시 45분쯤 출발이었던게 5시에 출발한다고 함.

 

결국 5시 15분도 넘어서 출발하긴 했지만, 이정도면 뭐 어제에 비해선 준수한듯🤔

 

 

 

무인 발권기로 뽑아본 탑승권.

 

이번 기차는 6인실이다.

3~4시간 정도만 가면 되는 거라서 가능하면 4인실이나 앉아서 가는 좌석 구매하려고 했는데, 단거리라 구매 못하게 막아둔 좌석이 많아 6인실 1층으로 예약했음.

같은 방에 탄 사람들이 조용했고 데이터도 잘 터져서 편하게 3시간동안 이동할 수 있었다.

지연도 겨우 10분밖에 안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낮에 타서 그런가

어제 탔던 열차와는 다르게 안내방송도 나오고, 직원들이 수시로 뭐 팔러 돌아다녔는데 신기한 건 종류가 계속 바뀜.

밥부터 과일, 음료, 베트남식 맛없어보이는 과자 등등..

 

 

 

태어나서 이렇게 맛없는 김밥 처음 먹어봄

 

이건 맛있음. 다리 사이즈가 굉장히 컸다.

 

 

 

역에 도착해서 그랩을 잡으려는데, 이 동네는 그랩이 없다?!

 

한국인들한테는 베트남하면 그랩이 국룰처럼 여겨져서 당연히 그랩 잡으려고 했는데 미터기 있는 택시밖에 없었음.

근데 택시도 미터기 안 키고 그냥 그랩 앱에서 뜨는 요금으로 달라고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방이 굉장히 좋았다.

3만원도 안되는데 전망도 괜찮고, 시설도 깔끔한 편이고, 심지어 내일 조식도 준다고 한다.

 

 

 

 

 

샤워를 하고 나서 보니 목부터 해서 온갖 군데 다 화상을 입었다.

원래는 팔 부분만 화상입은 줄 알았는데, 햇빛을 직빵으로 받은 부분들이 다 타버린 거다…

왜 베트남 사람들이 오토바이 탈때 긴팔 입는지 알겠더라.

나도 이 이후로 오토바이 탈때는 계속 긴팔만 입음

 

 

 

 

[에필로그]

베트남은 조금만 가면 계속 풍경이 바뀌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나라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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