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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터뷰] 학교의 미래를 위해

by _띠앗 2024. 2. 4.

어느 날 인터뷰 참여해 줄 수 있냐고 문자를 받았다.

학교의 미래에 대한 뭐 그런 인터뷰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니 다들 처음 보는 분들이었고

의외로 성비가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었다.

 

음료랑 과자 하나씩 제공해 줬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ㅎ

 

시작하고 진행자분이 오늘 이 자리에 왜 왔는지를 물어봤는데,

"스벅 기프티콘 준다고 해서 왔다" 는 답변이 기억에 남는다.

 

뭔가 이 답변하신 분 친해지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럴 만한 자리는 아니어서 아쉬웠다.

이후에도 뭔가 답변에서 사람 자체가 재미있어 보이고 사교성 좋아 보이게 느껴졌다.

 

처음에 진행자분께서 강조하셨던 부분이

당장 "올해 시행될 수 있는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학교에 스벅 들여와달라 / 채플 없애달라 같은 건 말해도 실행이 되지 않을 거라고😅

 

돌아가면서 한 명씩 답변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기억나는 부분은 학교에 특이한 과가 은근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과들은 대부분 전공 살려서 or 성적 맞춰서 왔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지만,

사회복지학부나 벤처중소기업학과 같은 경우는 다른 학교에 흔하게 있는 과가 아니다 보니 선택하게 된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사실 법대나 의생명시스템학부 같은 경우도 우리 학교 외에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케이스는 아니다.

 

또 기억나는 건 진행자분께서 살펴본 결과 강의평가에 의외로 교수에 대한 불만을 잘 안 쓴다고 한다.

강의평가는 정말 투명하게(익명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지만, 90% 이상의 학생들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남기지 않는다고 함.

 

재미있던 점은 나를 포함해 다들 학교에 큰 불만은 없었다는 점이다.

다들 은근 학교에서 여러 활동 하면서 알아서 잘 뽑아먹는 분들이어서 그런 듯 하다.

그렇다 보니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의견과 많은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는) 학생들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함.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예산 어디에 쓰면 좋겠냐고 해서 학교가 들어줄 리는 없겠지만 학생복지나 자치활동에 예산 좀 더 써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동연이나 동아리 같은 거 하면 예산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체감이 바로 되기 때문...

 

 

1시간 45분(원래는 1시간 30분) 정도의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 스벅 상품권을 받았는데

만원짜리(라떼 x2) 2개가 왔다.

아니 나는 당연히 기프트카드 형식일 줄 알았지...🥲

솔직히 다른 설문조사에 비해 좀 짜긴 했다 ㅎㅎ

 

 

 

에필로그

1

이런 인터뷰 같은 경우 결원이 생기면 회사 입장에서 곤란해지다 보니

인터뷰 참여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참여할거죠?" "참여하실거면 회신 부탁드립니다" 같은 연락을 전화로든 문자로든 계속해서 여러 번호를 통해 받게 된다.

물론 이해는 하지만... 저 참여하겠다구요...!! 꼭 갈테니까....!!! 연락 좀 그만 주시면 안 될까요 ㅎㅎ ㅠㅠ...

 

 

 

2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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