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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0109-15 미국 CES2024

4) 보라는 CES는 안 보고 - CES2024

by _띠앗 2024. 1. 9.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조식.

익숙하다고 해도 맛이 없는 건 아니어서 오늘도 3접시 클리어하고 출발했다.

 

 

 

일행이 가자고 하는 곳 따라서 South관 보기로 함.

엔비디아랑 뭐 이것저것있다고 해서 가려고 했음.

근데 단체로 가다 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을 수도 있어서 상황 보고 움직이기로 함.

 

 

 

잠시 약국에 들렀고, 선불 카드를 파는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한국은 워낙 카드 사용자가 많기도 하고, 어린애들용으로는 이 역할을 티머니가 대신하고 있어서 보기 어려운듯?

 

 

겁나 반짝여서 도저히 못 쓸 것 같은 텀블러도 있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반짝이는 텀블러를 파는 걸 여행 중에 하루이틀 본 게 아니다

 

 

가다가 혹시나 몰라서 어떤 게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기로 함.

보니까 대부분 전시는 기존에 봤던 LVCCVenetian에 있었고

내 감으로 추측하건대 엔비디아도 기업 전용 부스만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부스도 다 봤겠다 CES에 안 가고 개인적으로 라스베가스 시내를 하루 동안 둘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은 이틀간 같이 다니던 멤버 둘만 남게 되었다.

 

 

 

먼저 넷플릭스 팝업스토어 기묘한 이야기 부스에 들렀다.

넷플릭스쪽을 잘 안 봐서 딱히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을 안 본 내가 보더라도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모 씹덕 팝업스토어와는 차원이 다름..!

 

 

M&M 팝업스토어.

예전에 미국 여행하면서 많이 와본 적 있었기에 대충 구경했다.

 

이건 여러 번 봤는데도 와 소리가 절로 나왔음.

 

선물로 한국에는 없는 민트색 M&M 사왔다.

많이 담으면 나중에는 결국 버리게 돼서, 조금 담는다고 담았는데 5.5불이나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Ross에 갔고, 여기서부터 같이 다닌 선배와 헤어져서 따로 다녔다.

예전에 미국 왔을 때랑 가격이 큰 차이가 없었고, 가격에 혹해서 여러 가지 샀다.

속옷 4+ 양말 10+ 후드티 + 츄리닝 바지 해서 62불정도.

 

평소에 내가 내 옷을 잘 안 사는데, 생각보다 내 사이즈가 크구나 싶었다

살 좀 빼야지…;;

 

 

 

다음으로 Target에 가서

웬만한 건 다 어제 배달을 시켜서 집에 가져갈 마운틴듀 2개만 샀다.

한국 마운틴듀 맛이 바뀌어서 미국 와서 실컷 먹었다 ㅎㅎ

사진은 한국 소주가 있길래 찍어봄.

 

바나나 하나에 35센트(500)이라니…!!

 

 

 

FlyOver에 갔다.

타본 소감은 롯데월드에 있는 비슷한 놀이기구보다 훨씬 4D 효과가 실제 같았다.

4D 쪽은 영상이든 모션이든 미세한 차이가 몰입감에 크게 차이가 나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이 돈 주고 탈 정도는 아님!

 

 

다음은 뭐 할지 고민하다가 이제 여기서 딱히 할 게 없는 것 같아

2층버스를 타고 어제 찾아본 자동차 박물관 쪽으로 가기로 함.

 

분명 인터넷에서는 정류소마다 티켓 판매 기계가 있다고 했는데 하필 내가 타려는 정류소에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그냥 탔는데 현금으로 하려고 하니 기사가 잔돈 없다면서

계속 시간 지체되니까 일단 타라고 하더라.

 

버스 타니 어떤 아저씨가 내가 n년 동안 버스 탔는데 계속 카드로 탔다면서

“Visa Contactless Apple Pay 같은 걸로 해봐라고 하더라.

한국은 그딴 거 지원 안한다고…!!

(나중에 Contactless 해봤는데 내가 가진 카드는 다 IC칩으로만 결제 가능했다)

 

결국 앱 받아서 앱으로 결제함.

근데 거 버스비 만원(8)은 좀 너무한 거 아니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근처에 다양한 비행기를 전시해 둔 Airplane shop이 있다고 해서 거기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사람이 없어서 순간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관광객도 나밖에 없고 확실히 Strip 쪽 하고는 분위기가 다르구나 싶었음.

 

 

Airplane Shop 방문.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비행기 대수가 굉장히 많아서 구경할 맛 났다.

 

 

 

 

한국 항공기는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가 있었고, 무려 대통령 전용기(747)도 있었다…!

덕중의 덕은 양덕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음.

 

 

 

퇴역한 비행기에서 떼온 듯한 비즈니스 의자도 있어 한번 앉아봄.

옛날거라 쿠션이 두꺼워 편했다.

식탁은 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등받이는 고정.

 

다 둘러보고 나가기 전에 집에 쌓아두는 거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뭐 하나라도 살까 하고 가격 물어봤는데 작은 게 10만원이라 빠르게 포기함

 

 

 

 

다음으로 자동차 전시관에 갔다.

 

내가 이 차 브랜드를 잘 몰라서 종류를 잘 모르겠어서 기념품숍이랑 차 구경은 빠르게 마쳤는데

그 순간 나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한국에 있는 웬만한 버스나 트럭 정비소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정비 공장을 보게 되었다.

카리프트만 어림잡아 30개 가까이 되고 작업 공간도 굉장히 여유로웠다.

정비소 안까지 둘러볼 수 있는 Private Tour를 신청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해서 그냥 밖에서만 보는 걸로 만족.

 

다 보니 배가 고파져 오는 길에 봤던 타코집에 갔다.

별로라는 리뷰가 꽤 있어서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는데

 

 

일단 비주얼에서 1차 합격.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걸 보니 4개 정도는 시켜 먹어야 배가 차는 것 같은데

혹시 맛없을지도 모르니 일단 타코랑 퀘사디아 이렇게 2개만 시킴.

 

진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거랑 차원이 다름.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봄.

왜 이렇게 맛있나 했더니 고수가 들어가서 그런듯.

 

문제는 둘 다 굉장히 짜서 2개를 먹으니 더 안 들어갔음. 특히 퀘사디아는 너무 짰다

조금만 덜 짰으면 하나 더 먹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쇼핑몰 보려고 갔는데 뭔가 황량해서 그냥 다시 스트립으로 넘어감.

 

공식 배차간격이 8분이라 버스가 금방 올 줄 알았는데 20분 넘게 기다렸다

한국 버스같이 BIS를 사용해 배차간격을 유지하거나 한다는 개념이 없고 상황 따라서 앞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뒷 버스가 앞 버스를 앞지르기도 한다.

 

 

라스베가스 팻말.

라스베가스 돌아다니다 보면 짭 굉장히 많은데, 찐도 짭이랑 완전 똑같이 생김.

관광객들 많이 내리던데 나도 내릴까 하다가 빨리 숙소 가서 쉬고 싶어서 말았음.

 

 

내가 묵고 있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엑스칼리버에 게임방이 있어서 한번 가봄.

우선 간단하게 10달러 충전하고 게임을 하려는데 한 게임에 2달러…?

그리고 게임을 했는데 종이 티켓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카드에 충전되는 시스템이었다

 

돈도 돈인데 티켓이 안 나오니 뭔가 게임할 맛이 안 들어서 그냥 적당히 하다가 나왔음.

티켓만 나왔어도 한 30달러는 썼을 것 같고

일본 오락실 생각이 많이 났다.

일본 같은 경우는 1000엔 갖고 놀면 아무리 못해도 30분 이상은 놀 수 있는데

무슨 여기는 카지노마냥 10달러가 10분만에 사라지는 기적을 볼 수 있었다…;;

 

찾아보니 원래 여기 말고도 오락실 여러 군데 있었는데 구글지도에 다 폐업으로 뜸.

내 추억이 또 하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주 많이 아쉬웠다.

 

 

MGM 계열 숙소끼리 연결되는 트램.

리프트 회사에서 만들어서 자체 동력이 아닌 뭔가 선 달려있고 거기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했다.

오래되기도 했고 겉에 광고도 붙어있어 전망 보기는 별로였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선배랑 Mandalay Bay 쪽으로 넘어감.

지도 상에서 보기에는 식당이 많아서 내가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했는데 생각보다 푸드코드 제외하면 뭐가 많이 없기도 했고 오픈 준비중인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그래서 걍 내 느낌상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식당을 들어갔다.

선배는 스테이크, 나는 Rib을 시켰는데 둘 다 양이 장난 아니었음.

립이 Half Rack으로 적혀 있어서 적을까봐 걱정했는데 살이 너무 많아서 한국에서 Full로 주문하는 것보다도 양이 많았고

스테이크도 무슨 한 근을 썰어놨대

 

이틀 전 먹었던 것보다 약간 저렴하면서도 양도 더 많고 맛있었다.

 

선배는 칵테일을 시켰는데 어제 CES에서 먹었던 것과 정확히 똑 같은 맛이 남

나도 시킬까 했는데 안 시키길 잘했다…!

 

결국 양이 너무 많아 감자튀김은 반 이상 남기고 옴

 

 

저녁을 먹고 선배는 카지노에, 나는 스트래토스피어 타워에 다녀왔다.

동선상 내일 숙소에서 더 가깝지만 내일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오늘 다녀옴.

 

놀이기구 진짜 개무섭습니다..

지표면이랑 108층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 싶겠지만

 

솔직히 놀이기구 자체로만 봤을 때 막 스릴이 넘치고 그런 건 아니다.

앞으로 쏟아지는 것도 그냥 몇 번 까딱거리고 끝나고

자이로드롭도 높이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보면 차원이 달라진다.

108층의 바람을 맞으며 정면으로 야경을 마주한다는 것이 맨정신에 함부로 도전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자이로드롭은 보통 내려갈 때가 무서운데 얘는 올라갈 때가 더 무서웠다.

처음에 빨려들어가듯이 올라갈 때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워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티익스프레스 처음 탔을 때도 소리도 안 지르고 눈도 안 감았는데 이건 진짜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다.

 

이걸 타고 나니 라스베가스에서 할거 다 했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원래 짚라인이나 롤러코스터 타려고 했었는데 이걸 이미 타버려서 그것들 타면 너무 실망할 것 같아 그냥 안 타고 바로 숙소로 갔다.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정신이 안 돌아와서 멍해있었다.

 

야경 자체는 홍콩이나 뉴욕같은 곳이 더 인상깊었어서 딱히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ㅎ

근데 여기도 충분히 좋긴 함 ㅇㅇ

 

 

 

버스에 붙어 있는 장애인을 위한 권리에 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휠체어용 램프가 고장난 경우 기사가 수동으로 내려줘야 한다

휠체어 고정 벨트가 없더라도 제공해 줄 수 있고 탑승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1시간동안 자리가 없어 계속해서 버스를 타지 못한 경우 대체 교통편을 마련해준다

등등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매뉴얼로 만들고 버스에 붙여두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내용이지만 한국에서는 단 하나도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

 

 

바로 숙소 돌아가긴 아쉬워서 옆옆 건물(뉴욕뉴욕)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숙소로 들어갔음.

 

 

허쉬 초콜릿 월드 방문.

이것이 아메리칸 탕후루인 것인가….

 

Candy bar wrapper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아예 초콜릿 포장을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Cardboard에 프린트해 주는 게 다였다.

 

 

 

미국 오면 항상 하는 기념주화 만들기.

가격이 2배로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예전 감성 그대로다.

예전에는 더 자주 보였던 것 같은데 이것도 많이 없어진듯?

 

 

고기를 저렇게 대놓고 보여주는 스테이크하우스는 또 처음 봤다.

 

마지막으로 맛이 없을 걸 알지만 그래도 뭔가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한 입 먹는 순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도착 후 취침.

첫날 제외하면 가장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