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관련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룹니다
오늘도 평범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근데 뭔가 사건이 터졌다.
내가 한국에서부터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우리랑 같이 CES에 왔던 타 학과 스케줄상에 있던 비행기가 737 맥스 이슈로 결항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 팀은 CES 관람을 빠르게 끝내고 샌프란시스코까지 10시간 동안 버스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뒤숭숭한 와중 오늘 하루가 시작이 되었다.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우리가 탈 비행기는 결항이 되지는 않을 것 같으면서도,
내심 불안해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게 먹었다.
평소같으면 3접시는 먹을 텐데 오늘은 2접시만 먹었다.
오늘도 열심히 CES 구경 후 바로 옆 베네시안 호텔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구경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마냥 건물 안에 그곳의 거리와 강물을 재현해 둔 곳이었다.
사실 싱가포르에서 더 거대한 걸 봤기에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이게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눈이 높아짐…
다음으로 최근에 생긴 돔형 공연장 [Sphere]에 방문함.
가봤다는 사람들 후기를 들어보면 꼭 가보라고 하더라.
진짜 한번 가볼만 했음.
여태까지 이 정도로 화질이 좋은 건 본 적이 없었다.
화면이 정말 생생했고 이제는 진짜 기술력의 문제가 아닌 돈이 문제인 것 같다.
건물 짓는데만 3조가 들었다는데 이 영화 한편을 찍는 데는 또 얼마가 들었을지 궁금해졌다.
공연이 끝나고 겨우 택시 잡았다.
우버랑 리프트가 10불 이상 차이가 나서 걍 우버 취소하고 리프트로 부름.
숙소 도착해서 살짝 출출해져서 우버이츠로 배달을 시키기로 했다.
첫 주문은 15달러 할인을 해 주는데 마트에는 적용이 안 돼서
마트에서는 집에 가져갈거랑 물을 시켰고 15달러 쿠폰으로는 초밥을 시켰음.
마트 주문 방식이 신기했다.
B마트같이 가게에서 포장해주면 배달원이 그걸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직접 쇼핑한 후 가져오는 방식이다.
심지어 물건 재고가 실시간 동기화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재고가 없다고 뜨길래 재고 없는 물건을 “취소하기”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는데
나중에 보니 채팅이 와 있었다.
채팅으로 다시 취소해달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그 물건이 취소되었고
배달원이 계산을 끝마치고 출발하셨다.
부모님이 주문해달라고 하신 거랑 내가 먹고 싶은 거 담았다.
배달비는 안 받았지만 서비스 수수료랑 팁 때문에 비용이 생각보다는 많이 들었음.
거의 1시간이 걸려서 배달이 왔고, 호텔 로비에서 받았다.
한국을 생각하고 배달에 당연히 오토바이를 쓸 줄 알았지만 그냥 차로 왔고 운전석이랑 보조석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애초에 길에 돌아다니는 오토바이도 없었다..
그래도 내가 마트에 직접 갔으면 물 1갤런짜리 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그냥 쉽게 생각하고 담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물에 쓴 돈은 겨우 2천원 남짓.
연어초밥 시킴.
원래 저 구성에 15불정도 하는 건데 우버이츠 첫 주문이라 15불 할인받아서 수수료랑 팁만 냈음. (8불)
처음 열었을 때 연어가 저렇게 성의없이 들어가있는 거 보고 "역시 싼 데서 시켜서 그런가 별로네" 싶었지만
안쪽까지 연어가 꽉 차있었다.
맛은 있었고 미국치고 가성비도 매우 좋아서 만족은 했는데
연어가 많다 보니 오히려 밥이 너무 적어서 좀 물렸음.
그렇게 3일차이자 CES 둘째 날도 긴 듯 짧은 듯 어느샌가 지나갔다.
'여행 > 240109-15 미국 CES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집으로.. - CES2024 (0) | 2024.01.09 |
---|---|
5) 그랜드캐년 웨스트림 - CES2024 (0) | 2024.01.09 |
4) 보라는 CES는 안 보고 - CES2024 (0) | 2024.01.09 |
2) 둘째 날인데 사실상 첫날 - CES2024 (0) | 2024.01.09 |
1) 마참내! - CES2024 (0) | 2024.01.09 |